창덕궁/비원 애련지일원
창덕궁/기오헌,애련지,연경당
애련지(愛蓮池)
애련지는 언제 만들어 졌는지 알수는 없고 애련정은
숙종18년(1692년)에 세워 졌답니다 "애련"이란 군자의 덕으로 상징되는 연꽃을 사랑한다는 뜻이고
애련지에는 숙종 임금과 숙빈 최씨(무술이)의 사랑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장희빈의 시샘으로 인현 왕후가 궁 밖으로 축출 되고 쓸쓸해진 어느 날 밤 숙종이 후원을 산책하고 있었답니다....
희미하게 흘러나오는 불 빛을 따라가 보니 그 곳에서는 무술이가 인현 왕후의 생신을
홀로 기억하고 있었답니다. 그 후로 두 분은 가끔씩 자주 이곳에 오셨다는 이야기가 전해 집니다.
연경당(演慶堂)
연경당(演慶堂)의 뒷담에 있는 와당. 연경당은 1828년(순조 28)
당시의 사대부집을 모방하여 창덕궁 안에 지은 유일한 민가 형식의 건물로
사랑채의 당호가 연경당입니다.
사랑채엔 안채가 이어져 있고, 사방에 행각(行閣)들이 설비되어 있어 이른바 99칸의 집 구성을 볼 수 있습니다.
연경당에는 안채와 사랑채로 구분되어 안채는 안주인이 생활하는 곳으로 연경당 서편으로 이어집니다.
안채에는 부엌이 딸려 있지 않고 함실아궁이뿐입니다.
또한 연경당 앞에는 물이 흐르고 그 위에 간결한 석교(石橋)가 설치되어 있으며,
석교 옆에는 괴석들이 돌화분에 심어져 있다. 그리고 뒷담에는 망와가 있는데 봉황이 한 쌍 새겨져 있습니다.
아주 간략화된 봉황의 자태가 재미를 더해주고 있는데,
봉황은 어진 성인이 태어날 징조이며 태평성세를 의미하므로 궁궐에 딸린 부속건물에 적합한 상징체라고 합니다.
창덕궁/기오헌,애련지,연경당
부용지의 영화당에서 "성군을 꿈꾸다"
재현 행사를 의미있게 보고 비원 깊숙히 자리한 연경당
뜨락에서 펼쳐질 "연경당 풍류음악을 그리다" 공연을 보기 위해 애련지로 향합니다.
창덕궁 부용지를 지나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왼쪽으로 기와지붕을 한 금마문과 돌로 깎아 만든 불로문이 있습니다.
불로문으로 들어가서 한 참을 걸어가면 창덕궁에 있는 또 하나의 사대부가인 연경당이 있고,
불로문 전에 있는 금마문으로 들어서면 단청도 하지 않은 조촐한 건물이 두 채가 보입니다.
이 건물들이 기오헌과 의두합입니다.
효명세자가 독서에 몰입을 했다는 기오헌 주위에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배여 있어 담장 넘어로
보이는 애련지와 애련정의 아름다운 운치와는 또 다른 적막함까지 느끼게 합니다.
무거운 적막감을 씻어 주기라도 할려는듯 기오헌 담장으로 앙증맞은 다람쥐 한마리가 귀여운 모습으로
모델이 되여 주며 분위기를 바꿔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