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수락산 (1)

 

 

 

 

 

12월의 수락산 (07/12/09)

 

영하의 아침 기온이지만 춥지 않은 겨울 날씨...

수락산 산행에 나섭니다.

수락역 출구를 나서자 대선 후보들의 홍보차량에서 울려 퍼지는

엄청난 괴음(?)이 조용한 산을 찾는 산님들의

얼굴을 찡그리게 합니다.

대선에도 큰소리의 주인공이 당선 되는 것은 아닐텐데...

좀더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정책 홍보로

대선에 임해 주는 후보들이였으면 좋으련만...

 

TV정책 토론장에서도 정책 제시 보다는

인신 공격으로 시종 일관하는 것을 보면 정말 식상한다는

말이 절로 나올만도 하다는 생각에 씁쓸한 기분이....

 

정상에 접어 들면서 씁쓸한 기분도 금새 상큼한 기분으로

바뀝니다.

파~란 하늘에 구름이 드리워진 하늘을 배경으로

괴암 괴석이 아름다운 조각 작품으로

오늘도 수락을 찾는 산님들을 반깁니다.

 

어느 미술관을 가도 이렇게 멋진 조각 작품을 보지 못하리라.....

자연을 배경으로 멋진 암릉과 암벽이 조화로움으로

아름다운 멋을 풍기는

자연의 작품에 한동안 시간 가는 것도 잊습니다.

 

좀더 머물고 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짧아진 겨울의 한낮에

부지런히 하산길에 접어 듭니다.

 

운치를 더하는 하산길 계곡과 등산로의 하얀 잔설이 발길을 가볍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