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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봉산에서 바라본 두물머리와 팔당호★산행사진/서울 근교 산행 2012. 1. 9. 14:33
예봉산에서 바라본 한겨울의 두물머리와 팔당호
예봉산에서 바라본 한겨울의 두물머리와 팔당호
영하 6도의 쌀쌀한 주말 아침
지난주 새해 첫날 아침에 찿았던 팔당땜의 백조들과 인사를 나누고
예봉산 산행을 할 생각으로 카메라 둘러메고 상봉역에서 중앙선 전철을 타고 달려 갑니다.
많기만했던 고니들은 어데론가 숨어 버렸기에 서운한 마음을 뒤로하고
예봉산 산행길로 발길을 재촉합니다.
예봉산(禮峰山)은 한북정맥에서 가지를 친 능선의 끝머리에 해당하는 산으로
해발 683.2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서울 근교이기에 전철과 버스를 이용하여
쉽게 다녀 올수 있는 산행코스에 정상과 능선을 오르내리며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양수리),세미원, 팔당땜과 호반이
한눈에 들어와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예봉산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는 여러곳이지만 주로 팔당역 우측에서
시작하는 팔당2리 들머리를 이용하는 산님들이 주를 이루고 백야 역시 오늘 코스는
필딩2리 들머리를 시작으로 부지런히 정상을 향합니다.
2키로 남짓한 정상이지만 처음부터 정상까지 급경사의
오르막 코스이기에 영하의 날씨지만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들기 시작 합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팔당대교와 한강의 강줄기는 운무가 드리워져
시야가 조금은 원망스럽기는 했지만 탁트인 시야에
숨가쁘게 올라 왔던 힘들었던 기억도 말끔하게 씻기워지며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전망대에서 잠시 숨을 고른후 단숨에 정상에 발도장을 찍고
좌측의 적갑산을거쳐 운길산으로 돌려던 코스를 우측의 예빈산코스로 바꿔 두물머리와
팔당호반이 보고 싶은 마음에 부지런히 예빈산 견우봉으로 발길을 재촉합니다.
간간히 잔설이 남아 미끄럽기도한 능선과 오름길을 오르고 내리며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번씩 만난다는 애뜻한 전설이 전해지는 견우봉과 직녀봉에
잠시 머물며 바라보는 좌우로 탁트인 두물머리와 팔당호의 잔설이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와 수묵화가되여오늘도 백야의 발길을 잡습니다.
내마음의 무거운 짐들도 저 강을따라 멀리 멀리
흘러 가 주었으면 좋으련만....
한동안 넋을 잃고 무상무념의 시간을 보낼즘
예쁜 산새 한마리가 잠시 백야에게 다가와 이젠 그만 하산을 하라 합니다.
맞은편의 감단산 산자락의 그늘이 한강에 드리워지기 시작할즘 부지런히 하산길을
재촉하여 산행 코스의 날머리인 소화묘원(천주교묘)에 도착합니다.
새벽이면 일출의 출사지로 널리 알려져 진사님들이 붐비지만 오늘은 많은 연령들의
분묘들만이 두물머리의 아름다운 풍광을 굽어 보고 있습니다.
이곳의 묘원에도 봉분의 크기로 여전히 빈부의 격이 엄연히 구분이 되여있기에
소화묘원을 가로 질러 내려오는 내내 가벼웠던 마음이 조금은
무거워만 집니다. 죽어서도 묘의 크기로 빈부의
차를 두어야 하나 하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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