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를 헤쳐가며 백운 산장에 도착....
안개가 걷힌 다음 백운대를 오르려는 등산객들로 산장이 만원이다.
잠시 산장에서 안개 걷히기를 기다리는 사간...
짙은 운무의 나뭇가지 사이로 앙증맞게 생긴 산새가
재롱을 부리며 우는 소리가
너무나 아름답고 곱다.
안개가 전혀 걷힐 생각을 하지 않기에
그냥 백운대 정상을 향한다.
운무로 휘감긴 백운대를 오르는 기분도 느껴 볼만하다는 생각에...
운무에 시야가 제로 상태인 정상...
구름에 뜬 기분이들어 또 색다른 느낌을 맛본다.
백운대 정상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산길에 오른 영봉에서는
간간히 시야가 좋아 질듯 말듯...
나름대로 운치를 더한다.
잠간 안개가 걷힌 골짜기 사이로 도선사 대왕문이 모습을 드러낸다.
지지난해의 산불 화재로 앙상한 가지의 영봉 능선길
고사목이 짙은 안개와 어우러져
하산길의 운치를 더한다
어느듯 육모정 매표소에 도착....
시야가 좋지 않은 오늘의
안개 짙은 등산로와 백운대와 영봉의 정상.
좀처럼 흔히 접할 수 없는 산행길이기에 오랜동안 기억에 남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