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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덕궁 / 존덕정과 옥류천
    카테고리 없음 2008. 11. 21. 21:05

    창덕궁 / 존덕정

    (08/11/13)

     

    애련지에서 옥류천으로 넘어 가는 길에

    반도지의 아름다운 풍광이

    또 발길을 잡습니다.

     

    곱게 물든 단풍과 어우려져 아름다움을 더하는 존덕정

    존덕정옆에는 4동의 정자가 두개의 연못 주위에 배치되여 있습니다.

    지붕 처마가 두겹으로 되어 있는 정자는 존덕정으로 인조 22년(1644)에

    세워졌고 천정에는 청룡과 황룡이 어우러져 있는 그림이..

    그 아래로 정조가 쓴 글이 걸려 있습니다.

     

    반도지의 부채살 모양의 지붕을 하고 있는 정자는 관람정으로 1800년대의 기록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 그 이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합니다.

    부채살 모양의 지붕을 한 현존하는 유일한 정자랍니다.

     

    만추의 곱게 물든 단풍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하는

    풍광을 담으려 출사를 나온 마니아들 틈에서  백야도

    부지런히 발품을 팔면서 셧터를 눌러 댑니다.

     

     곱게 물든 반도지의 가을 풍광과 출사를 나온 진사님들의

    열정을 보며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만추의 풍광에 흠뻑 젖어 보며 구중 궁궐  후원 깊숙히 이토록

    아름다운 비경이 숨겨 있음에

    신비로움과 함께

    한동안 머물고는 낙엽이 소복히 쌓인

    오솔길을 따라

    이름도 예쁜 옥류천으로 향합니다

      

     

      

      

      

        

      

     

     

      

     

     

     

     

     

     

     

     

     

      

     

     

     

     

     

      

     

     

     

     

     

      

     

     

     

      

     

     

     

      

     

     

     옥류천 (玉流川)

    (08/11/13)

     

    옥류천은 창덕궁 후원 속에서 가장 깊은 계원입니다

    1636년 인조가 이 계원을 조성했다고 합니다.계류는 북한산의 동편 줄기의 하나인 응봉의 계곡에서 흘러

    내리는 산내와 어정을 파서 천수를 흐르게 했다고 합니다.

     

    계류가에는 청의정 소요정,태극정 농산정 취한정을 적절히 배치하고

    판석등으로 간결한 석교를 놓아 어정 옆의 자연 암석인

    소요암을 ㄴ형을 파서 곡수구와 폭포를 만들고 암벽에 시문을 새기기도 했다

     

    이소요암에 곡수를 파고 폭포를 만든 것은 1636년 인조 때이고

    소요암에 새겨진 玉流川이란 글자는 인조의 어필이랍니다.

     

    지금은 각인이 흐릿하게 보이는

    飛流三百尺      폭포는 삼백척인데
    遙落九天來          멀리 구천에서 내리네
    看是白虹起                   보고 있으면 흰 무지개 일고
    飜成萬壑雷                       골짜기마다 우뢰소리 가득하네

     

    위의  글은 1690년 숙종의  오언절구시를  새긴 것이랍니다.

     이시를 풀어보면

    "흐르는 물은 삼백척 멀리 날으고 ,

    흘러 떨어지는 물은 높은 하늘에서 내리며

    이를 보니 흰무지개가 일고 온  골짜기에 천둥과 번개를 이룬다" 는 뜻이랍니다.

     

    당시 이곳이 얼마나 임금과 선비들의 사랑을 받는 운치가 있는 곳인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졸졸거리며 마치 처마 끝에서 흘러 떨어지는 물소리일지라도

    고요하기 이를 데 없는 이곳 후원에서는 삼백척 높이에서 떨어지는 우뢰 같은 폭포소리로 들렸을지도 모릅니다

     

     

     

     

     

     

       

     

     

     

       

        

     

       

     

     

    옥류천 주위의 가을 풍경에 흠뻑 젖어 한동안 머물고

    옥류천에서 다시 취규정으로 올라가  능허정으로 가는 언덕을 넘습니다.

    능허정 능선길에도 여전히 눈이 시리도록 곱게 물든 아름다운 단풍들이 오색으로 숲을 물들고 곱게 쌓인

    단풍잎을 밟는 발길이 가볍기만 합니다.

     

     창덕궁과 창경궁의 뒤쪽 13만 5,200여 평에 조성된 조선시대 궁궐의 정원.

     본래 창덕궁의 후원으로 후원(後苑) 또는 왕의 동산이라는 뜻에서 금원(禁苑)이라고 불렀으며,

    비원(秘苑)이라는 명칭은 일제때 불리워졌답다

    비밀이 많은 정원이라고...

     

    백야도 창덕궁 비원으로 많이 불리워지는데 익숙한 탓인가요?!...

     비원(秘苑-Secret Garden)이란

    명칭이 낮설지 않지만

    일제하의 일본인들이 우리 고유의 고궁 지명을

    왜곡함에는 분명 바로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불쑥 튀어나오는 비원이란 단어를 애써 후원으로 부르곤 합니다.

     

    후원에는 단풍 말고도 천년을 넘은 느티나무,

    750년을 넘은 향나무, 650년을 넘은 다래나무, 400년은 족히 되었을 회화나무,

     역시 400년 수령을 넘겼을 뽕나무 등 천연기념물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후원을 제대로 돌아보려면 하루종일도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창덕궁을

    돌아 보는 긴~ 시간의 일정에도 만추의 후원 풍광이 아름다움에

    힘든 것도 잊습니다.

     

    소슬한 바람이 불면서 우수수 떨어지는 붉은 낙엽....

    오늘 추풍낙엽 이란 말의 뜻을 보고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쌓이고 쌓인 낙엽으로  걸어가는 길섶의 낙엽길은 가을 분위기가 무르 익고... 

    바람에 동그라미를 그리며 한잎 두잎 떨어지는 낙엽의 유희를 보는 마음은 시인의 눈이 되고 마음이 됩니다

     

     풍광을 담으면서 낙선제로 향하는 발길을 따라 가을 끝자락의 아름다운

    풍광은 계속 무대를 접을 생각이 없나봅니다.

     

    .문득 구르몽의 싯귀가 생각이 납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시몬.가자, 나뭇잎이 져버린 숲으로.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만추의 창덕궁을

     다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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