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허균,허난설헌 기념관과 솔숲공원

 

 

 

[강릉] 허균,허난설헌 기념관과 솔숲공원

 

 

 

 

 

 

 

 

 

 

 

 

 

 

 

 

 

 

 

 

 

 

 

 

 

 

 

 

 

 

 

 

 

 

 

 

 

 

 

 

 

 

 

 

 

 

 

 

 

 

 

 

 

 

 

 

 

 

 

 

 

 

 

 

 

 

 

 

 

 

 

 

 

 

 

 

 

 

 

 

 

 

 

 

 

 

 

 

 

 

 

 

 

 

 

 

 

 

 

 

 

 

 

 

 

 

 

 

 

 

 

 

 

 

 

 

 

 

 

 

 

 

 

 

 

 

 

 

 

 

 

 

 

 

 

 

 

 

 

 

 

 

 

 

 

 

 

 

 

 

 

 

 

 

 

 

 

 

 

 

 

 

 

 

 

 

 

 

 

 

 

 

 

 

 

 

 

 

 

 

 

 

 

 

 

 

 

 

 

 

 

 

 

 

 

 

 

 

 

 

 

 

 

 

 

 

 

 

 

 

 

 

 

 

 

 

 

 

 

 

 

 

 

 

 

 

 

 

 

 

 

 

 

 

 

 

 

 

 

 

 

 

 

 

 

 

 

 

 

 

 

 

 

 

 

 

 

 

 

 

[강릉] 허균,허난설헌 기념관과 솔밭공원

 

강릉 여행길에 다시 찿은 경포호반에 자리한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지난해 가을에 다녀간지 1년여만에 2번째 찿은 허난설헌 기념관이 백야를 반겨 줍니다.

조선중기 개혁을 펼친 사상가이며 최초의 한글소설인 "홍길동전"의 저자인 교산 허균과 탁월한 감각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에 그 천재성을 인정받았던 난설헌 허초희의 문학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두 오누이의 사상과 문학작품을 중심으로 영상자료와 국조사산, 하곡조천기, 난설헌집,

석란유분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당대 뛰어난 시재와 문재를 발휘하였던 "허씨5문장"을 소개하는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이 2007년 초당동에 세워진후에 많은 사람들이 기념관을 찿아  '홍길동전'과 '난설헌집' 등

두 오누이의 문학 작품이전시된 기념관을 돌아보며 한많은 삶을 살았던 조선시대 최고의 여류 시인으로 명성을 떨친

스믈일곱 짧은 생을 살다 간 비운의 천재시인 ,허난설헌을 기억하곤 합니다.

 

허균과 허난설헌 오누이는 아버지 허엽(許曄)과 장남 허성(許筬) 그리고 허봉과 함께 허씨 5문장가를 이루어,

 글 잘짓고 학문하는 것을 자랑거리로 삼는 강릉 땅 초당에서 살면서 경포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탐승하며

시를 읊고 문학성을 키워 나갔으며 지금의 초당두부마을과 무관하지 않은듯....

 

당대의 같은 강릉땅에 살았던 신사임당과 허난설헌. 두사람의  삶의 모습 못지 않게 지금의

신사임당의 오죽헌과 허난설헌의 생가기념관과는 비교가 안되게 다른 모습으로 우리들의 시선을 끌기도 합니다.

조선시대 중기 까지는결혼을 하면 얼마간은 처가살이를 했기에 장가 간다는 말도 그 당시 결혼을 하는 것이

장인 집에 간다는 의미로 쓰였던 말이고 그래서 율곡과 허균은 어린 시절을

강릉에서 보내게 되였으며 율곡의 어머니 신사임당은 친정에서 살면서 유유자적 그녀의 예술혼을 불태웠으며

 

조선 중기 이후 부터 나라에서 시집살이를 장려하기 시작했고 허난설헌은 시집살이의 첫 세대였습니다.

신사임당과는 달리 그녀의 시에는 시집살이의 절절한 아픔과 어려움이 나타나며

허난설헌은 아이까지 사망하고 낙심하고 살고 있다가 젊은 나이에 요절을 하고 말았습니다.

 

허난설은 남성중심의 이조시대에 여자로 태어난 것과 남편의 아내가 된 것을 한(恨)으로

 스믈일곱 꽃다운 나이에 운명을 달리한 허난설헌은 죽을때 유언으로 방안을 가득채운  자신이 쓴글들을

모두 태우라 했지만 허난설헌의 동생인 허균(홍길동 저자)이 아깝고 애석한 마음에 "난설헌집"을 펴냈고 그 시집이 중국과

일본에 알려져 당대의 지식인들이 난설헌의 시를 사랑하게 되였고 우리 나라보다는

중국과 일본에서 난설헌의 글이 널리 알려졌고 지금까지도 허난설헌 연구회가 이여지고 있다고 합니다.

 

허난설헌의 생가를 돌아보며 그의 한맺힌 삶에대한 애잔한 마음이 기념관을 감싸고 있는

하늘을 찌를 듯한 아름드리 솔밭숲의 싱그러운 솔향기에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한동안 머물렀던 솔밭의 상큼함은 오랜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