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뚝 떨어진다는 예보와는 달리 산행하기 좋은 날씨...
도봉산역에 내려 도봉의 정상을 사진에 담와봅니다
잔설이 남은 도봉의 정상이 가까이 보이고...
포돌이 만남의 광장엔 만남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초 만원이네요.
년말까지 매표소로 쓰이든 건물엔 시인의 마을이란
현판과함께
"자연 속에서 한편의 詩를 만나보십시요"라는 글이 산행길을 반깁니다.
오늘의 코스는 입구에들어서면서 좌측 다리를 건너 보문 능선으로
접어 들었습니다.
능인서원이란 절이 공사를 마무리 해서
웅장함을 자랑하고...
아직은 잔설이 남은 보문능선 등산로를 오르는 이들이 줄지어 오릅니다.
보문능선의 오름길...
음지에 간간히 쌓인 눈길이 아이젠을 안하고도 오를만하네요.
한줄기 땀에 젖는듯 했는데 ...
벌써 우이암이 반기고...
우이암을 지나 주능선길로 접어들자 주능선에 가리워졌든 오봉의 멋진 모습이
반기고 ..우이암 뒷켠으로 영봉과 인수봉 백운대....그리고
만경봉이 계곡의 잔설과 함께 겨울 풍경임을 말해주고...
칼바위 직전 양지바른 바위켠에 들고양이가
졸여운듯 햇살에 졸고 있네요.
계곡엔 아직 눈이 제법...바위엔 고드름이...
양지바른 눈위에 쵸코렛을 하나 올려 놓았습니다.
반겨주는 산새가 맛나게 먹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산새의 눈에 찾기 좋게 바위의 눈위에 놓았는데 금새 찾을지 모르겠네요.
조금은 길어진 한낮이 실감납니다.
하산하여 입구의 공원에서 정상을 올려다 보아도 아직
정상엔 저녁 노을 햇살을 받고
선명하게 보이니...
오늘도 도봉의 아름답고 멋스러움을 함께 한 상쾌함의 산행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벼운 발길을 집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