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 춘당지의 원앙

 

 

 

창경궁의 춘당지 (08/01/19)

 

지난번 춘당지의 예~쁜 원앙들과 다시 찾겠다는 약속을

했기에 다시 춘당지를 찾습니다.

 

한겨울의 얼어 붙은 연못과 눈속에 굶주렸을

원앙들에게 나누어 줄 땅콩을 챙겨서

도착한 춘당지

 

백야보다도 더 일찍 원앙을 찾은 님들이 원앙과의 데이트를 위해

춘당지 한켠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며칠전 관람객이 돌을 던져 한마리의 원앙이

부상을 당하고 놀랬기에 숨어 있어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매일 춘당지을 찾는 분의 말을 전해 듣고는

너무나 안타까운 생각에 원앙들에게 나누어 줄

땅콩을 들고는 숲에 숨어 있는 원앙들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한동안 모습을 안보이던 원앙들이 드디어 백야와

인사를 누눕니다.

한마리,두마리....숲을 나와서 짝을 지여 반가움으로

아름다운 깃털을 자랑하기도 하고...

 

영하의 연못을 유영하는  원앙들이 마냥 부럽습니다.

원앙들이 노니는 모습에

한동안 머물고는 잔설의 식물원을 돌아 철새들이

날아드는 춘당지 숲을지나

명정전으로 향합니다

 

어느새 춘당지에 늘어진 버드나무 가지엔 봄기운이 돌아

 봄이 머지 않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