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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5월★고궁·사찰·성당/고궁 2010. 5. 12. 14:18
경복궁경회루(景福宮慶會樓)
(국보제224호)
경복궁 근정전 서북쪽 연못 안에 세운 경회루는,
나라에 경사가 있거나 사신이 왔을 때 연회를 베풀던 곳이다.
경복궁을 처음 지을 때의 경회루는 작은 규모였으나, 조선 태종 12년(1412)에연못을 넓히면서 크게 다시 지었다.
그 후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 돌기둥만 남은 상태로 유지되어 오다가
270여 년이 지난 고종 4년(1867) 경복궁을 고쳐 지으면서 경회루도 다시 지었다.
연못 속에 잘 다듬은 긴 돌로 둑을 쌓아 네모 반듯한 섬을 만들고 그 안에 누각을 세웠으며,
돌다리 3개를 놓아 땅과 연결되도록 하였다.
이때 연못에서 파낸 흙으로는 왕비의 침전 교태전 뒤편에 아미산이라는 동산을 만들었다.
앞면 7칸·옆면 5칸의 2층 건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누각건물에서 많이 보이는 간결한 형태로 꾸몄다.
태종 때에는 48개의 기둥에 꿈틀거리는 용을 조각하였으나,
다시 지으면서 지금과 같이 간결하게 바깥쪽에는 네모난 기둥을, 안쪽에는 둥근기둥을 세웠다.
1층 바닥에는 네모난 벽돌을 깔고 2층 바닥은 마루를 깔았는데, 마루 높이를 달리하여
지위에 따라 맞는 자리에 앉도록 하였다.
경복궁 경회루는 우리 나라에서 단일 평면으로는 규모가 가장 큰 누각으로,간결하면서도 호화롭게 장식한 조선 후기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는
소중한 건축 문화재이다.
경복궁아미산(景福宮峨嵋山)의굴뚝
(보물 제811호)
조선 태종은 경복궁 서쪽에 큰 연못을 파고 경회루를 세우고
연못에서 파낸 흙으로 교태전 뒤뜰에 인공동산을 세웠는데 이를 아미산이라 하였다.
아미산의 굴뚝은 왕비의 생활공간인 교태전 온돌방 밑을 통과하여 연기가 나가는 굴뚝으로,지금 남아 있는 것은 고종 2년(1865) 경복궁을 고쳐 세울 때 만든 것이다.
현재 4개의 굴뚝이 서 있는데 6각형으로 된 굴뚝 벽에는
덩굴무늬, 학, 박쥐, 봉황, 소나무, 매화, 국화, 불로초, 바위, 새, 사슴 따위의 무늬를 조화롭게 배치하였다.
각 무늬는 벽돌을 구워 배열하고 그 사이에는 회를 발라 면을 구성하였다.
십장생, 사군자와 장수, 부귀를 상징하는 무늬,화마와 악귀를 막는 상서로운 짐승들이 표현되어 있다.
굴뚝의 위쪽 부분은 목조건물의 형태를 모방하였고 그 위로 연기가 빠지는 작은 창을 설치하였다.
굴뚝의 기능을 충실히 하면서 각종 문양 형태와 그 구성이 매우 아름다워
궁궐 후원 장식 조형물로서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향원정(香遠亭)
향원정은 경복궁 안에 있는 2층 정자로
고종이 건청궁(乾淸宮 : 지금의 국립민속박물관)에
기거하던 1867년 경회루 서북쪽에 연못을 파고 그 중앙에 지은 것이다.
건청궁과 향원정 사이에 다리를 놓아 취향교(醉香橋)라 했는데,
이 다리는 6·25전쟁 때 파괴되고 현재의 다리는 1953년 남쪽에 새로 놓은 것이다.
정자는 정육각형으로 장대석으로 된 낮은 기단 위에
육각형의 초석을 놓고 그 위에 1·2층을 관통하는 육각기둥을 세웠다.
1층에는 평난간을, 2층에는 계자난간을 두른 툇마루가 있다 겹처마이며, 추녀마루들이
모이는 지붕의 중앙에 절병통(節甁桶)을 얹어 치장했다.
경복궁의 5월
경복궁은
조선시대 궁궐 중 가장 중심이 되는 곳으로
태조 3년(1394) 한양으로 수도를 옮긴 후 세워졌습니다.
궁의 이름은 정도전이 『시경』에 나오는 “이미 술에 취하고 이미 덕에 배부르니
군자만년 그대의 큰 복을 도우리라”에서 큰 복을 빈다는 뜻의 ‘경복(景福)’이라는 두 글자를 따서 지은 것으로
경복궁은 정문인 광화문,중문인,흥례문,정전인 근정전,
편전인 사정전,왕의침실인 강녕전,왕비의 침전인 교태전을 축선상으로 이여저 있습니다.
이는 축선에 맞추어 건축물을 배치함으로서 조선의 통치 이념이 역으로 중문과 정문을 거쳐 도성의
백성들에게 왜곡되지 않고 잘 전달 되기를 바라고 더 나아가 남문인 숭례문을 통해온
나라의 백성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싱그러운 5월의 고궁 경복궁.
근정전과 경회루,교태전의 아미산 정원과 향원정의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봄향기에
흠뻑 취해 후원쪽에 새롭게 복원된 태원전을 돌아 신무문과 마주 하고 있는
청와대앞에 잠시 멈춰 풍수지리에 문외한인 백야의 눈에도
북악산을 배경으로 명당은 명당이구나 하는 생각을며
되돌아 나오는 흥례문앞 광화문 복원공사를 보면서
머지않아 새롭게 보게될 광화문의
모습을 그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