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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수락산
3월의 수락산 (09/03/07)
오랜만에 수락산을 오릅니다.
전철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수락산역이 있어 오늘도 많은
산님들이 수락산을 오르는 틈에 끼여 좌측 능선의
팔각정 능선길로 접어 듭니다.
꽃샘 추위에도 진달래 꽃말울은 제법 부풀어 올라 봄맞이 준비를 하고
수락산 자락의 계곡에도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수락산 정상이 가까워 오면서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이는 도봉산과 삼각산을 한동안
건너다 보며 수없이 오르고 내린
도봉산,북한산을 멀리 건너다 보는 또 다른 기분으로 백야가 오르고 내리던
등산로들을 하나 둘씩 눈길을 따라 그려 봅니다.
계절따라 같은산의 등산로도
늘 다른 모습과 다른 느낌으로 산을 찾는 산님들을 반겨 주곤 하기에
수없이 오르고 내렸던 산도 늘 새로운 기분으로
오르고 또 오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수락산 정상에 오르면서 연무가 가시고 파~란 하늘에 조각 구름까지
운치를 더합니다.
수락산 정상 깃대봉에 발도장을 찍고 철모바위을 지나
코끼리 바위에 도착합니다.
긴~겨울 추위에도 바위 위에 살포시 업디여
예쁜 모습으로 봄을 맞는
아기 코끼리의 모습이 오늘은 더 귀엽게만 보입니다.
수락산의 암릉 사이를 오르고 내리는 아기 자기한 등산로는 역시 매력이
있는 산행길입니다.
보는이들의 시각에 따라 떙크바위,배낭바위 하강바위,남근바위
코끼리바위... 수없이 이름이 붙여진
바위들이 보는 위치와 각도와 거리에 따라 또다른 모습을 하기에
신비로움을 더하고...
하산길 수락계곡의 천상병 시인의 시를 읽는 기분 또한
오늘 산행의 마무리를 상큼하게 합니다.
천상병 시인이 생전 한때 수락산 자락에
살았다는 연고로 시인의 시를 모아 수락산을 찾는 산님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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