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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의 8월 풍경★고궁·사찰·성당/고궁 2010. 8. 12. 07:49
덕수궁 (德壽宮)의 8월
덕수궁은 사적 제124호로 조선의 5대 궁궐중
가장 규모가 작은 궁으로 조선말 고종이 살던 곳으로
궁궐의 자리는 원래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집이 있었던 곳으로
선조가 임진왜란 직후 임시 거처로 사용하면서 행궁(行宮)이 되었습니다.
광해군은 이곳에서 즉위한 뒤 1611년 10월
경운궁(慶運宮)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1615년(광해군7)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빈 궁궐이 되었으며 1618년 인목대비가 이곳에 유폐되면서 서궁(西宮)으로 불렸습니다.
인조는 이곳 별당에서 즉위했으나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기는 바람에 다시 빈궁궐이 되었고1896년 아관파천(俄館播遷)으로
왕태후와 왕태자비가 이곳으로 옮겨와 생활했으며 1897년 고종이 러시아 영사관에서
이곳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본격적인 궁궐건물의 건립이 이루어졌습니다.
그해에 역대 임금의 영정을 모시는 선원전(璿源殿),
침전인 함령전(咸寧殿), 보문각(寶文閣) 등이 지어졌으며 1904년 대규모 화재로 많은 건물이
불타버렸으나 즉조당(卽祚堂)·석어당(昔御堂)·함령전 등이 중건되고
이때 정문의 이름을 대안문(大安門)이라 했습니다.
1905년 중화전을 다시 짓기 시작하여 이듬해 완공되었으며, 이때 대안문도 수리하여
대한문(大漢門)으로 이름을 바꿨고 1907년 고종이 순종에게 왕위를 이양하고
이곳에 살면서 현재의 이름인 덕수궁으로 바뀌였답니다
덕수궁 (德壽宮)의 8월풍경
유난히도 더운 8월 폭염 경보가 내린 날
시청 근처에 업무를 끝내고 백야의 발길이 뎍수궁으로 향합니다.
서울의 중심부인 서울시청주위의 고층빌딩과 현대 문명의 다양한 모습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지만 덕수궁을 들어서면 타임머신을 타고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되는 매력(?)에
덕수궁 근처에 업무가 있을때는 꼭 카메라를 챙겨 가지고 오게 되곤 합니다.
대한문을 들어서면 우측 연못가에 이름도 예쁜 "돌담길"이란 카페가 있어
은은한 커피향이 고즈넉한 고궁의 분위기와 조화로움을
함께 하는 것을 보면 역시 서구화에 익숙 해진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연못가를 돌아 덕수궁을 돌아 봅니다.
보물 제819호인 중화전과의품계석을 볼떄마다 문무 대신들이 품계석에 줄지여
서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되곤 합니다.
중화전 뒤의 단층을 입히지 않은 독특한 건축미의
석어당은 백야가 덕수궁을 찿을 때마다 발길이 한동안 머물곤 합니다.
오랜 숨결이 느껴지는 문살이며 겹처마에 팔작지붕의
건축미의 또다른 아름다움이 건축엔 문외한인 백야의 시선을 끌고 유난히
정감기 가곤 하기에 오늘도 한동안 발길을 잡습니다.
목백일홍이 곱게핀 석조전을 돌아 봅니다.
석조전앞의 분수대 앞에는 여전히 많은 나들이객들이 고궁을 돌아 보면서 더위를 식히고
덕수궁 미술관에서는 아시아 10개국의 국보급 명화
106점이 전시 되고 있어 볼거리를 제공하는 "아시아 리얼리즘"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폭염주의보가 내린 무더운 날씨지만 덕수궁을 돌아 보는 발길은
마냥 가볍기만 합니다.
덕수궁을 찿으면 찿을수록 매력이 있어 자꾸만 찿게 되곤 하기에
일정에 쫒겨 되돌아 나오는 발길이 아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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