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도봉산 정상

 

 

 

 

 

겨울 준비의 도봉 정상들...

 

먹구름이 간간히 드리워지는 도봉의 하늘

오늘도 늠늠한 모습의 천년 바위 도봉의 정상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아니, 백야가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도봉을 찾는 산님들에게 친구가 되여주고...

때론 교훈을 주는 스승이 되기도 하고...

마음이 허허로울땐 다정한 연인이 되여 주기도 했기에

도봉의 천년 바위 정상들이

오늘도 반갑고 정겹기만 합니다.

 

겨울 준비를 끝낸 도봉의 정상들을 하나 하나 돌아 보면서

올 한해를 함께 했던 고마운 마음을

전해 봅니다.

 

한겨울 추위를 잘 이겨 내라고.....

 

오늘도 자운봉과 신선대를 가로 지르는 까마가 연출을 해주고

선인봉과 만장봉을 오르는 클라이머들의 스릴 넘치는

모델이 되여 줍니다.

 

간간히 먹구름 사이로 햇살이 내려

우이암과  삼각산의 인수봉,백운봉 만경봉이 운치를 더합니다.

 

올 한해도 수없이 오르면서 늘 함께 했던 도봉산의 정상들....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년에도 늘 함께 해주기를

바램하는 마음을 전하고는

금새 어둠이 내리는 짧아진 겨울 한낮의 시간에

아쉬움을 남긴채

부지런히 하산길로 접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