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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도봉산 (08/11/01)
11월의 첫날
만추의 도봉산을 오릅니다.
문사동 계곡을 지나 용어천 계곡으로 오르는 한적한 등산로엔
어제 내린 비로 더욱 싱그럽고...
싸~하게 맴도는 가을 낙엽 내음이 상큼함을 더합니다.
용어천 계곡의 능선을 올라서면서
파~란 하늘에
손에 잡힐듯 선인봉의 웅장하고 멋스러운 모습이 반깁니다.
어느 유명 조각가의 손으로도
저토록 아름다운 조각작품을
만들어 내지 못하리라는
생각으로
자연이 빚어내는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신비로움에 경이로움을
또한번 느껴보는 순간입니다.
전망 좋은 명당자리에서 전후 좌우로
펼쳐지는 만추의 도봉산자락과 정상들을 돌아 보며 하루가 다르게
줄달음 쳐가는 깊어가는 가을 도봉의아름다운
풍광에 흠뻑 젖어듭니다.
관음암에 잠시 들려 암자의 고즈넉함에 잠시 머물고
다시 칼바위 정상을 향합니다.
칼바위 정상에 도착하면서 갑자기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서쪽 하늘 구름 사이로
빛내림의 아름다움을 연출합니다.
자주 볼수 없은 도봉산 정상에서 보는 만추의 도봉산 자락으로
빛내림의 아름다운 모습까지
볼수 있음에
오늘 도봉산을 찾은 멋스러움을 더합니다.
칼바위에서 주능선으로 들어서면서 마당바위 상공에
구급 헬기가 뜨고...
구조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에 큰 부상이 아니였으면
좋겠다는 염려스러운 마음으로
부지런히 하산길을
재촉합니다.
하산길 우측으로 나란히 오봉의 다정한 모습이
오봉을 찾아 달라고 손짓을 합니다.
한낮의 길이가 짧아만지는 산행길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어둠이 내리는 계곡 하산길에서 올려다 보는 짙푸름의
하늘에 흰구름 한조각이
잘가라고~ 손짓
하네요...
만추의 도봉산 품에 안겨 함께 한 11월의 첫날.
오늘도 행복 만땅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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