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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축사(天竺寺) /도봉산
천축(天竺)의 난야(蘭若)가 꽃을 피운 영험기도도량
천축사(天竺寺)는 서울시민이면 한번쯤 들러본 명산 중의 명산
도봉산에 자리하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 누구나 한번쯤 서울의 정경을 보기 원하는 사람이면, 산중에 산,
아름다운 산, 영험있는 산 도봉산을 찾아 갈것이다.
천축사는 일찍이 의상이 창건한 천년고찰로서 알려졌으며, 고려 때 지공이
그의 제자 나옹에게 영축산의 난야(蘭若)와 같은 곳이라 하여 명당으로 알려진 곳이다.
조선시대에는 태조가 함흥에서 서울로 귀환하며,
절을 중창하고, 명종 때 문정왕후가 화류용상을 헌납할 정도로 왕실과도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찰이기도 하다.
근대에는 부대부인 민씨가 상궁들과 합심하여 삼신탱과 신중탱을 하사하기도 하였으며,
관음의 기도도량으로써 부녀자들에게 인기 있던 사찰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천축사는 천년고찰의 명성답게 수많은 역사를 가지며,
누구나 한번쯤 영축산의 난야에서 관음에게 기도드리러 찾는 기도도량이었음을 알 수 있다.
지금도 천축사는 옛 사명을 이어 가며, 수많은 참배객들이 현세의 기복과 관음의 자비를 바라며
축원드리러 찾아 가는데, 산길을 오르는 곳곳, 그리고 발길을 옯기는 자취마다, 옛 선인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먼 옛날 동대문을 지나 도봉산을 찾아 가는 길은 지금의 길처럼 평탄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왕비가 직접 기도를 드렸던,
그의 종속이 기도를 드리러 길을 떠났던 천축사를 찾아 가는 길은 그 자체가 수행의 길이었을 것이다
궁전에서 출발하여 발길을 옯기는 곳곳마다 마음속에서 다급하게 부르는 관음보살을 외치며 발길을 옮겼을 것이며,
궁전에서 하사한 시주물에 흠집이라도 생길까 조마조마하던 마음은 오죽했을까...
이처럼 도봉산을 오르는 길마다 그녀들의 정성과 기복을 바라는 흔적들이 돌계단 구석구석마다 남아 있는 듯하다.
깍아 지른듯한 절벽을 올라 천축사 가람의 입구에 도달했을 때 한숨을 쉬며,
또 한번 읊조린 말 관음보살.....
지금도 그렇듯 언제나 힘들고 지칠때 누구나 찾는 그 한마디가 관음보살.관세음보살일 것이다.
한발 한발 어렵게 내딛을때,
그리고 힘들고 지친 어깨를 따스히 감싸주는 자비의 손길을 느끼고 싶을 때 천축의 계단을 올라가 보자.
지금은 평탄한 등산로가 정돈되어 있어 힘들게 오르진 않지만,
입구에서 천축사의 기와와 모래를 짊어지고 오르는 보살들의 굽은 허리를 보면, 그 옛날 상궁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녀들이 바라는 마음은 예전의 상궁들의 마음과 다르겠지만,
현세의 기복 즉 우리가장, 우리가족, 그리고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관음의 자비를 입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동일한 것일것이다.
쌀쌀한 겨울 바람이 불어오기 전, 흩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천축의 계단을 밟아 보자.
우리의 마음속 영원한 고향인 어머니의 손길을 느끼러....
정보제공
(한국 불교 문화 사업단 02-2011-1857 www.koreatemple.net )도봉산 천축사(天竺寺) /(09/09/19)
구름 한점 없니 파~란 하늘의 주말 아침 배낭을 둘러메고
부지런히 도봉산을 향합니다.
수없이 많은 도봉산의 등산로 오름길을 오늘은 발길 가는 대로 자운봉 정상을 향합니다.
한시간여만에 땀에 흠뻑 젖을즘 가파른 경사길의 천축사 갈림길에 도착
백야의 발길이 천축사 계단을 향해 오릅니다. 천축사 입구의 계단을 올라서면서 수많은 부처님상들이
늘 그랬듯이 오늘도 천축사를 찿는 발길들을 반겨 줍니다.
북한산 ,도봉산... 서울 근교의 산을 찿으면서 종교와는 전혀 무관하게 사찰을 찿곤
하는 것이 이젠 일상이 되여 여러번 들렸던 천축사도 낮설지 않습니다.
오늘따라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 도봉산 선인봉을 배경으로한
천축사의 전경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아침 햇살에 천축사 대웅전의 단청이 곱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백야의 눈길을 끌고
파~란 하늘을 비상하는 까마귀가 여전히 반겨 줍니다.
대웅전 앞마당의 덩치가 커다란 삽살개 한마리가 눈을 덮어버린 털보숭이의 모습으으로
꼬리를 흔들며 반겨 주며 모델이 되여 줍니다.
이 절을 천축사(天竺寺)라고 이름한 것은 고려 때
인도승려 지공(指空)이 나옹화상(懶翁和尙)에게 이곳의 경관이 천축국의 영축산과 비슷하다고 한데서 유래되였다 하니
인도의 영축산이 아마도 우리 도봉산과 비슷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에
도봉산 구석 구석을 수없이 다녀 봤으니 도봉산과 비슷하다는
인도의 영축산을 한번쯤 가볼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 산행을 일찍 서둘렀기에 여유로움의 시간으로 천축사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시원한 샘물로 목을 추기고는 도봉의 자운봉으로 오르기 위해
부지런히 마당바위쪽으로 발길을 재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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