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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덕궁/비원 애련지일원
    ★고궁·사찰·성당/고궁 2009. 11. 12. 20:42

     

     

     

     

    창덕궁/기오헌,애련지,연경당

      

     

    기오헌과 의두합 출입문인 금마문입니다.
    금마문은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대리청정을 하던 시절
    할아버지 정조대왕의 높은 뜻을 본받기 위해 규장각 가까운곳에 독서를 하기 위해 만든
    기오헌과 의두합으로 들어가는 작은 일각문으로 편액의 금마는 왕세자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합니다.
    .당시는 왕권이 약하고 몇몇 유력 가문에 의해 세도정치가 행해지던, 왕실로 보면 불우한 시절이였습니다.
    그래서 순조의 대리청정을 하던 효명세자는 할아버지인 정조대왕의 개혁 의지를 가슴에 품고
    할아버지 정조를 본받고 싶은 마음의 표현으로 이 작은 조촐한 건물들을 짓고 독서에 매진한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면 4칸, 측면 3칸의 팔작기와지붕 건물로 대청 2칸에 우측에는 온돌방이, 좌측에는 내루(안마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청도 하지 않은 질박한 모습으로 효명세자가 독서를 하기 위한 만든 건물로 기오헌 뒤에는 계단이 놓여 있고
     계단을 오르면 규장각으로 바로 통할 수 있습니다.
     

    애련지(愛蓮池)  

    애련지는 언제 만들어 졌는지 알수는 없고 애련정

    숙종18년(1692년)에 세워 졌답니다 "애련"이란 군자의 덕으로 상징되는 연꽃을 사랑한다는 뜻이고

    애련지에는 숙종 임금과 숙빈 최씨(무술이)의 사랑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장희빈의 시샘으로 인현 왕후가 궁 밖으로 축출 되고 쓸쓸해진 어느 날 밤 숙종이 후원을 산책하고 있었답니다....

    희미하게 흘러나오는 불 빛을 따라가 보니 그 곳에서는 무술이가 인현 왕후의 생신을

    홀로 기억하고 있었답니다. 그 후로 두 분은 가끔씩 자주 이곳에 오셨다는 이야기가 전해 집니다.

     

    연경당(演慶堂)

    연경당(演慶堂)의 뒷담에 있는 와당. 연경당은 1828년(순조 28)

    당시의 사대부집을 모방하여 창덕궁 안에 지은 유일한 민가 형식의 건물로

    사랑채의 당호가 연경당입니다.

     사랑채엔 안채가 이어져 있고, 사방에 행각(行閣)들이 설비되어 있어 이른바 99칸의 집 구성을 볼 수 있습니다.

    연경당에는 안채와 사랑채로 구분되어 안채는 안주인이 생활하는 곳으로 연경당 서편으로 이어집니다.

    안채에는 부엌이 딸려 있지 않고 함실아궁이뿐입니다.

     

    또한 연경당 앞에는 물이 흐르고 그 위에 간결한 석교(石橋)가 설치되어 있으며,

    석교 옆에는 괴석들이 돌화분에 심어져 있다. 그리고 뒷담에는 망와가 있는데 봉황이 한 쌍 새겨져 있습니다.

    아주 간략화된 봉황의 자태가 재미를 더해주고 있는데,

    봉황은 어진 성인이 태어날 징조이며 태평성세를 의미하므로 궁궐에 딸린 부속건물에 적합한 상징체라고 합니다.

      

     

     

     

     

     

     

     

     

     

     

     

     

     

     

     

     

     

     

     

     

     

     

     

     

     

     

     

     

     

     

      

     

     

     

     

     

     

     

     

     

     

     

     

     

     

     

     

     

     

     

     

     

     

     

     

     

     

     

     

     

     

     

     

     

     

     

     

     

     

     

     

     

     

     

     

     

     

     

     

     

     

     

     

     

     

     

     

     

     

     

     

     

     

     

      

     

      

     

     

     

     

     

     

     

     

     

     

     

     

     

     

     

     

     

     

     

      

     

     

     

     

     

      

     

     

     

     

     

    창덕궁/기오헌,애련지,연경당

     

    부용지의 영화당에서 "성군을 꿈꾸다"

    재현 행사를 의미있게 보고 비원 깊숙히 자리한   연경당

    뜨락에서 펼쳐질 "연경당 풍류음악을 그리다"  공연을 보기 위해 애련지로 향합니다.

     

    창덕궁 부용지를 지나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왼쪽으로 기와지붕을 한 금마문과 돌로 깎아 만든 불로문이 있습니다.

     불로문으로 들어가서 한 참을 걸어가면 창덕궁에 있는 또 하나의 사대부가인 연경당이 있고,

    불로문 전에 있는 금마문으로 들어서면 단청도 하지 않은 조촐한 건물이 두 채가 보입니다.

     이 건물들이 기오헌과 의두합입니다.

     

    효명세자가 독서에 몰입을 했다는 기오헌 주위에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배여 있어 담장 넘어로

    보이는 애련지와 애련정의 아름다운 운치와는 또 다른 적막함까지 느끼게 합니다.

    무거운 적막감을 씻어 주기라도 할려는듯 기오헌 담장으로 앙증맞은 다람쥐 한마리가 귀여운 모습으로

    모델이 되여 주며 분위기를 바꿔 줍니다.

     

    애련지에서 연경당으로 이여지는 넓고 넓은 비원의
     곱게 물든단풍 숲길 나들이객들을 따라 연경당으로 들어 섭니다.  
    궁궐 안에 유일하게 99칸의 당시 사대부집의 형태로
    안채와 사랑채가 구분되여 쪽문으로 오갈수 있게 되여 있으며 호화로운 단청도 없지만
    건축미가 돋보이는 연경당의 가을 청취에 흠뻑 취합니다. 연경당 뜨락에는 3시부터 시작될 풍류음악
    공연을 위해 준비가 한창이고....
     
    공연 시간이 남았기에  연경당과 애련지,존덕정 주위를 부지런히 돌아 봅니다.
    작년보다는 단풍이 곱지는 않지만 모두가 가을옷으로 갈아 입은 비원 곳곳의
    가을 풍경은 마냥 좋기만 합니다.
     
    일본 관광객들이 궁중 의상을 빌려 입고 한국 의상의 멋스러움에
    멋진 모델로 변신을 해 보는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비원을 찿은 많은 관람객들과
    어우러져 비원의 가을 풍광에 흠뻑 젖으며 공연 시간에 맞춰
    연경당 뜨락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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