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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창경궁/종묘★고궁·사찰·성당/고궁 2009. 12. 4. 07:41
창경궁(昌慶宮)/종묘
(사적 제123호)
창경궁(昌慶宮)/종묘
창경궁은 조선 3대왕 태종 이방원이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아들의 왕권을 가까이에서 지켜주기위해 지은 수강궁(壽康宮)이였으나
성종(1469-1494)때 지은 궁으로 왕이 집전을 하던 궁궐이 아니라
왕가의 사람들이 쉬기 위해 지여진 별궁입니다.
태종은 자신이 형재들과 권력 다툼을 통해 왕권을 장악 했던 것을 생각해서
셋째인 세종이 왕권을 확고히 다질때까지 가까이에서 지켜주려
했기에 세종은 창덕궁에 아버지 태종과 어머니 원경왕후는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수강궁에
거처를 하였으며 후에 지여진 창경궁에서는 장조(莊祖)·정조(正祖)·순조(純祖)·헌종(憲宗) 등 여러 왕들이 태어났습니다
창경궁을 찿을때마다 사도세자가 태어나고 아버지인 영조에게 죽임을 당한 곳이란
전대후무한 역사의 뒤안길을 돌아 보는 의미가 더욱 크기도 합니다.
춘당지에서 언덕을 넘어 계단을 내려서면서 우측 왕비의 침전이였던 통명전을 보면
파란 만장한 장희빈의 생을생각하게 되곤 합니다.
일개 궁녀였던 장옥정이 숙종의 눈에 띄면서
왕자를 낳게되고 왕비까지 되면서 인현왕후룰 폐위 시키고 ....
끝내는 왕비의 자리에서 쫒겨 43세의 나이로 파란 만장한 생을 마감하게 되는 과정을 생각하며
왕비의 침전인 통명전에 얽히고 얽힌 수많은 사연들이 얼마나
많고 많았을까를 생각 해 봅니다.
그 옛날 세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구중궁궐의 애환을 하나같이 함께 격고
알고 있을 궁궐을 돌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펴보는 백야의 발길이 담장을 넘어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앞에 멈춰 섭니다.
서울 도심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커다란 감나무에는 주렁주렁 달린 홍시가 청솔모의
양식으로 한동안 모자람이 없을 것 같아 보는 즐거움을 더합니다.
청솔모가 곡예를 하면서 감나무에서 재롱을 부리는 모습에 한동안
머물고 종묘와 창경궁에 연결된 육교를 건너
숲이 우거진 종묘의 이곳 저곳을 돌아 보고 종로쪽의 종묘 정문으로
나서면서 수백년 이전으로 되돌려 졌던 타임머신이
또다시 문명의 이기들의 소음으로 눈과 귀를
자극하는 현실로 되돌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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