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숨은벽

 

 

 

 

삼각산 숨은벽 (2007/09/29)

 

삼각산 숨은벽의 속살을 밟아보고 싶은 마음에 부지런히 전철을 타고 불광역에 내려

불광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의정부행 34번 버스를 탑니다.

20 여분후 산성입구를 지나 사기막골 정류장에 하차

사기막골로 들어 섭니다.

 

백운대 3키로라는 이정표를 따라 우측 능선길의 가파른 등산로로 접어 듭니다.

낮은 구름에 흐린 날씨가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였지만

비가 오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부지런히 정상을 향합니다.

 

땀에 흠뻑 젖을즈음 숨은벽이 손에 잡힐듯 가까워진 555고지(해골바위)에 도착합니다

삼각산의 남쪽에서 백운대를 오르면 북쪽으로 숨겨져 보이지 않는다 하여

숨은벽이라 불리워 졌다는 숨은벽....

 

인수봉과 백운대 중간으로 쭉 뻗어 올라간 숨은벽...백운대 우측으로염초봉,의상봉,원효봉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좌측으로 돌아서니 상장능선 너머로 도봉산의 오봉과 자운동,만장봉 선인봉..

도봉의 정상들이 또렷하게 보입니다.

좀더 맑은 하늘이였다면 더욱 멋스러운 풍광을 보고 담아 볼텐데...하는 아쉬운 생각을 하면서

숨은벽으로 가파른 암벽길을 오릅니다.

 

숨은벽의 우측 V계곡으로 급경사의 암반 사이를 올라서 계곡의 정상에 도착합니다

좌측 인수봉과 우측 백운봉의 까마득한 암벽을 오르는 클라이머들이

백야의 시선을 압도합니다.

클라이머들과 호흡을 맞추며 잠시 머물고는 백운대 정상으로 향합니다.

 

매번 삼각산을 오를때면 백운대,인수봉,만경대의 천년바위들의

멋스럽고 아름다움에 넋을 잃곤 합니다.

세 봉우리의 멋진 조화로움으로 삼각산이란 이름으로 불리워지면서

천년 만년을 늘 그자리를 지켜서서 삼각산을 찾는 이들을 반겨 주는 신비로움이 오늘도

백야의 마음을 흐믓하게 합니다.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든 10 월에 또다시 찾겠노라 약속을 하고는

백운산장과 하루재를 거쳐 도산사로

부지런히 하산길로 접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