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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종주 산행 / 3편★산행사진/지리산 2008. 6. 23. 21:16
지리산 종주 산행 (08/06/15)
연하봉에서 내려다보는
지리산 구비 구비 산자락의 아름다운 풍광에 한동안 머물고는
연하봉 턱밑의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합니다.
그 옛날 지리산 천왕봉 바로 아래의 이처럼 높은곳에서
산청군과 함양군 사람들이 만나서
물물 교한의 장터로 이용을 한 곳이기에 장터목이라 불리워지고
있다니 참으로 이해 하기 힘든 일입니다.
장터목 위치가 좌우로 맞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 위치이기에
사람도 날려 갈것 같이 바람이 세차고 쌀쌀합니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잠시 휴식을 갖고는 천왕봉이 바로
올려다 보이는 지척에 있기에 부지런히
가파른 등산로를 올라 제석봉에
도착합니다.
살아백년 죽어 천년이란 고사목 군락지...
그 옛날 도벌꾼들의 무분별한
행위에 아름다운 자연이 오랜동안 이처럼 고사목의 공동묘지가 되였다는
안내문을 읽으면서 같은 세대를
살고 있는 한사람으로 얼굴이 붉어지는
부끄러움을 느낌니다.
제석봉의 넓은 평원에에 세차게 몰아치는
바람을 맞으며 고사목과
제석봉의 풍광이 어우러진 아름다움에
한동안 머물고는
통천문을 통과 합니다.
연분홍의 철없는(?) 철죽이 내년 봄이 너무 멀다고
백야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려 기다렸다는듯
반갑게 맞아 주기도 하네요
하늘의 문이 열리는 통천문을 통과 하면서 천왕봉을 휘감아 도는
운무가 천왕봉지킴이를 과시 하려는 듯
천왕봉이
운무에 휩쌓여
간간히 얼굴을 내밀곤 합니다.
드디어 천왕봉에 올라 내려다 보는 운무에 휘감겨 도는 지리산 산자락의
멋스러움을 보는 백야는 또다시
시인의 마음이 되고... 화가의 마음이 됩니다.
이틀동안 주야를 걷고 걸어온 힘들고 지친 산행길이였지만
천왕봉에 도착한 순간 그 힘들었던
기억을 모두 잊어 버립니다.
천왕봉 발길의 흔적을 남기는 추억을 담으며 지리산의
정기에 흠뻑 취하며 한동안 머물고는
지리산 종주 산행의 최종지인 중산리를 향해
하산길을 재촉합니다.
5,2키로의 짧지 않은 급경사의 하산길....
남강의 근원지인 천왕샘을지나
1400m의 고지에 자리한 법계사에 도착합니다.
지난 6.25 당시에 빨치산이
그들의 본부로 사용을 했었다는 법계사의 아픈 기억의 흔적을
보면서 동족간의 비극적인 참상이
수없이 일어 났던 지리산 빨치산과 우리 국군...
그리고 양민들의 희생의 현장에
잠시 숙연해 지기도 합니다.
법계사를 지나 부지런히 하산....
중산리 계곡을 벗아나면서 중산리 매표소가 보일때의 기쁨....
길섶의 때늦은 진홍빛 철죽꽃이
어찌나 반갑고 예쁘던지 기억이 새롭습니다.
버스에 올라 서울로 향하는 창밖엔
풍요를 기약하는 들녘의 푸르름에 올해도 풍년이 오기를
바램하는 간절함을 함께 기원하면서
지리산 종주의 멋진 추억을 곱게 마음에 차곡 차곡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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